책 –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중세에서 근대로 오면서 사람들이 자유를 얻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왔는지 알려줍니다. 중세 사회는 사람들이 사회 체제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묶여 있는 사회였습니다. 자유가 없는 대신 소속감, 안전, 속박이 있는 사회였죠.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속박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얻게 되었지만, 대신 소속감을 잃고 고립되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 권위주의: 자기 이외의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의지하는 방법입니다.
- 파괴성: 어떤 대상을 파괴하는 행동입니다.
- 자동 인형적 순응: 자아를 상실하고 타인의 기대에 따라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세 가지 방법 모두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에리히 프롬이 제안한 대안은 소극적 자유로부터 적극적 자유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소극적 자유가 속박으로부터의 자유라면, 적극적 자유는 사랑과 일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바깥 세계와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자유입니다.
대학생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고등학생 때까지 별다른 자유 없이 공부만 하다가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은 갑자기 대인관계, 수강신청, 동아리 등 다양한 선택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자유에 따르는 책임, 취업, 진로,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불안감이 생기죠. 에리히 프롬의 분류에 따른 대학생의 도피 방식은 다음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권위주의: 학교의 규칙, 교수나 멘토의 기대에 맞는 틀 안에서만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 파괴성: 갈등이나 대인관계의 문제 등을 파괴적인 행동으로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 자동 인형적 순응: 사회의 기대에 맞추어 행동하고 자신의 개성 없이 트렌드나 패션을 맹목적으로 따릅니다.
바람직한 반응은 적극적 자유로 나아가는 것이죠.
- 다른 사람의 기대에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하겠다고 결심합시다.
-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 다양한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웁시다.
-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존재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실패가 있겠지만 우리는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